다람쥐
조혜원
@dharamjwi
경기 양평

농사를 짓고 수확한 작물로 먹거리를 만듭니다. 이웃 농부들의 땀을 귀하게 여기고 그들의 작물과 다람쥐의 작물을 더해 채소절임, 잼과 소스, 소박한 우리밀 제과류를 만들고 판매하는 양수리의 작은 식료품점입니다. 


다람쥐를 한마디로 소개하는 단어는 '순환'입니다. 농사를 짓고 그 농작물로 다람쥐의 음식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은 퇴비로 만들어 다시 밭으로 보냅니다. 그 퇴비를 먹은 흙은 다람쥐 농부의 손을 더해 또 다음 작물을 내어 줍니다. 


언젠가부터 햇밀이 나올 시기가 되면 가슴이 뛰었습니다. 재료의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우엉쿠키와 양파 비스코티를 햇밀로 만들 예정입니다. 조금 더 복잡한 풍미를 가진 카더멈감귤잼타르트, 마르쉐 출점 베이커님들의 빵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가지오일절임과 피클도 준비해 보려 합니다.


 햇밀장은 농부와 요리사, 방문객이 '햇밀'이라는 화두로 함께 풀어나가는 커다랗고 조금 빡센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놀이터에서 반짝이는 눈을 서로 마주하며 한자리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신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