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온도

대구 도심 속 작고 따뜻한 섬에서 우리밀로 만든 빵을 굽습니다. 우리 먹거리의 맛과 계절을 담은 빵을 통해,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과 계절을 조금 더 천천히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만드는 사람이 행복해야 먹는 사람도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하며, 내가 정말 맛있다고 생각하고 매일 먹고 싶은 빵을 만들어야 비로소 나다운 빵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소온도에게는 첫 햇밀장인 만큼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김천 신기네집 정운오 농부님이었습니다. 가게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아온 농부님의 작물로 만든 빵을 대표 메뉴에 담고 싶었습니다. 소온도에서는 식사빵부터 페이스트리까지 우리밀 100%로 빵을 만들고 있으며, 올해는 우리밀 데니쉬에 정운오 농부님의 달달한 양파를 듬뿍 올린 양파 데니쉬를 대표 메뉴로 선보입니다. 이 밖에도 자가배양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깜빠뉴, 가게의 인기 메뉴인 후추 캐슈넛·느타리버섯 토스트, 크로와상 등 모두 햇밀로 만든 빵을 준비합니다. 


세상에는 많고 다양한 사람이 있는 만큼 요리도 삶의 방식도 정답은 없지만, 우리 먹거리를 사랑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고민하는 마음은 표현 방식은 달라도 모두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햇밀이 농부님들의 손을 거쳐 다양한 작업자들의 방식으로 표현되는 모습을 함께 즐겨주시고, 이 순환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