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슈가데이 그로서리 
유진, 샘
@onesugarday
서울 은평

북한산 아래 작은 채식식당 원슈가데이는 2017년부터 제철 농산물과 로컬 농부님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식료품과 식사를 준비해오고 있습니다. '땅에서 식탁으로의 여정'을 모든 요리의 출발점으로 생각하며,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 열매를 맺고 그 씨앗이 다시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농부님들과 함께 알아가며 더욱 풍성하고 건강한 요리의 세계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햇밀 라비올리를 보다 한땀 더 깊이 있게 만들어보려고 연습 중입니다. 지난 농부의 숲에서는 생명역동농법으로 재배한 딩켈밀과 토종 고추로 칠리 레몬 케이크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올해는 어느 농가와 함께하게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로이 처음 만나는 농부님과 작업해보고자 하며, 햇밀의 품종과 성격을 예측할 수 없기에 오히려 다양한 레시피로 라비올리부터 제빵/제과류까지 폭넓게 풀어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햇밀장 11년을 맞이하는 지금, 우리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가랑비에 옷 젖는다', 즉 시나브로 스며들다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햇밀이 상징하는 식량주권은 우리의 생사와 직결되는 주제이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손님과 시민분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겁게 즐긴 후에 문득 뒤돌아보니 매해 햇밀장을 기다리게 되고 햇밀을 구매할 방법을 찾게 되는 순간이 오기를 바라며, 방문객 분들께 햇밀장에 오신 것을 환영하고 환대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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