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들의 들녘에 밀이 파종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그 뜨거웠던 햇밀장을 여닫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겨울이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추위 속에서 농부들은 부지런히 내년을 위한 씨앗을 뿌렸습니다.
햇밀장을 마친 뒤, 농부와 협력해 농부들의 씨앗, '라당스밀'을 이어가려는 라당스 서클이 여러 곳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서클'이라 불리는 이 작은 연결망에는 지금까지의 밀을 생산하던 방식의 고민과 변화를 위한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농부가 수확 후 판로를 찾는 방식이 아니라, 요리사가 필요로 하는 양을 미리 계약하는 방식을 시도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라당스 서클은 요리사에게는 곧 거둘 밀의 맛과 향, 이야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하고, 농부에게는 요리사를 떠올리며 더 좋은 밭을 만들고 소중한 밀씨를 심을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라당스 서클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1.
각 지역의 라당스는 농가의 환경에 맞춰 각자의 특색 있는 밀다발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이 밀에 각 지역의 이름을 붙여 '괴산 라당스', '완주 라당스'와 같은 으로 이름으로 부릅니다.
2.
라당스 서클은 정선된 원곡을 기준으로 농부와 요리사가 함께 정한 1kg 당 금액으로 계약재배를 진행합니다.
필요한 양을 미리 약속하고 심는 방식으로, 농부에게는 안정적으로 밀을 기를 동력이 됩니다.
제분 여부와 종류, 물류에 따른 비용은 각 서클에서 협의해 진행하며, 이에 따른 비용은 참여한 요리사들이 부담합니다.
3.
농부는 라당스 재배와 관련한 모든 과정과 정보를 서클에 참여한 작업자들과 나눕니다.
농부와 요리사가 함께 이야기하며 씨앗의 미래를 더 즐겁게 그려 봅니다.
그동안 많은 농부들은 밀을 기르고도 판로를 찾지 못해 수확한 밀을 창고에 쌓아두어야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자급률 1%에 머물러 있는 우리밀 농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농부와 요리사의 연결에서 시작된 다정하고도 단단한 라당스 서클은 이제 음식시민과도 연결될 것입니다. 라당스밀은 기후위기 시대, 우리밀 농사가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질문입니다. 우리는 이 밀을 나누고 이 밀로 만든 맛있는 것들을 나누며 그 질문을 즐거운 마음으로 이어가려 합니다.
내일의 밀을 묻는 작은 라당스 서클의 파종기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 괴산 '농사짓는 목수' 라당스 서클 : 그라운드, 까뮈브레드, 더벨로, 밀봄숲, 수더분
가장 먼저 연결된 서클은 괴산의 ‘농사짓는 목수’ 라당스 서클입니다. 임태희, 김수정 농부는 다양한 밀 작부를 운영하며 유기농 밀 농사를 짓기 위해 목수일과 농사를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햇밀장에서 열의 있는 라당스 작업을 함께 했던 그라운드, 까뮈브레드, 더벨로, 밀봄숲, 수더분이 이 서클의 멤버가 되었습니다. 올해 처음 수확한 라당스밀은 10월 29일, 괴산의 밭에 파종되었습니다.

🌾 의성 '농부 이철규' 라당스 서클 : 다르마키친, 럭키베이커리
작년 라당스밀 파종에 참여하였던 의성 농부 이철규는 다르마키친, 럭키베이커리와 ‘의성 라당스 서클’을 만들었습니다. 이철규 농부는 자연재배로 다품종 밀, 사과, 쌀 등을 기르는데 올가을 메밀 수확 중에 부상을 당하셨습니다. 밀은 조금 늦은 11월 20일 파종을 마쳤습니다.


🌾 논산 '더불어농원' 라당스 서클 : 곡물집, 리피칩, 밭으로, 아쥬드블레, 올레무스, 유알티, 카페보안, 쿠아레비
가장 많은 참여자가 모인 곳은 신두철· 권태옥 농부의 더불어농원, ‘논산 라당스 서클’ 입니다. 이 서클에는 곡물집, 리피칩, 밭으로, 아쥬드블레, 올레무스, 유알티, 카페보안, 쿠아레비가 함께 합니다. 논산 라당스밀 파종 소식에 ‘벌써 라당스의 꼬순내가 난다’는 한 작업자의 말은 오랫동안 탄소농법으로 밀농사를 지어오신 두 농부의 기운을 복돋는 응원이 되었습니다.

🌾 밀양 '다랑협동조합' 라당스 서클 : 스톨트 쿠킹 스튜디오, 모모스커피
밀양의 다랑협동조합에서는 스톨트 쿠킹스튜디오와 모모스커피가 함께 ‘부산 라당스 서클’을 만들었습니다. 다랑협동조합의 김진한 농부는 자연재배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요리사들과 연결된 것을 기뻐하는 한편, 경운하지 않는 자연재배 밭의 특성상 지난해 심은 호밀이 함께 자라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도 전했습니다.



🌾 홍성 '채소생활' 라당스 서클 : 이히브루
이번 라당스 서클 중 가장 작은 ‘홍성 라당스 서클’입니다. 재생농업을 지향하는 채소생활의 박건오 농부는 제초를 위해 수개월간 덮개를 두었던 밭 가운데, 가장 좋은 위치에 라당스밀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홍성에서 자란 라당스밀은 지역의 작은 양조장 이히브루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당스 맥주로 양조될 예정입니다.
🌾 완주 '너멍굴농장' 라당스 서클
번외로, 올해 괴산의 ‘농사짓는 목수’와 의성의 이철규 농부가 거둔 씨앗 소량을 완주 너멍굴 농장의 100평 밭에 파종했습니다. 토종 씨앗을 이어가며 유기재배로 농사짓는 너멍굴 농부의 밭에서 자라난 씨앗들이, 앞으로 완주 라당스 서클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농부들의 들녘에 밀이 파종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그 뜨거웠던 햇밀장을 여닫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겨울이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추위 속에서 농부들은 부지런히 내년을 위한 씨앗을 뿌렸습니다.
햇밀장을 마친 뒤, 농부와 협력해 농부들의 씨앗, '라당스밀'을 이어가려는 라당스 서클이 여러 곳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서클'이라 불리는 이 작은 연결망에는 지금까지의 밀을 생산하던 방식의 고민과 변화를 위한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농부가 수확 후 판로를 찾는 방식이 아니라, 요리사가 필요로 하는 양을 미리 계약하는 방식을 시도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라당스 서클은 요리사에게는 곧 거둘 밀의 맛과 향, 이야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하고, 농부에게는 요리사를 떠올리며 더 좋은 밭을 만들고 소중한 밀씨를 심을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라당스 서클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1.
각 지역의 라당스는 농가의 환경에 맞춰 각자의 특색 있는 밀다발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이 밀에 각 지역의 이름을 붙여 '괴산 라당스', '완주 라당스'와 같은 으로 이름으로 부릅니다.
2.
라당스 서클은 정선된 원곡을 기준으로 농부와 요리사가 함께 정한 1kg 당 금액으로 계약재배를 진행합니다.
필요한 양을 미리 약속하고 심는 방식으로, 농부에게는 안정적으로 밀을 기를 동력이 됩니다.
제분 여부와 종류, 물류에 따른 비용은 각 서클에서 협의해 진행하며, 이에 따른 비용은 참여한 요리사들이 부담합니다.
3.
농부는 라당스 재배와 관련한 모든 과정과 정보를 서클에 참여한 작업자들과 나눕니다.
농부와 요리사가 함께 이야기하며 씨앗의 미래를 더 즐겁게 그려 봅니다.
그동안 많은 농부들은 밀을 기르고도 판로를 찾지 못해 수확한 밀을 창고에 쌓아두어야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자급률 1%에 머물러 있는 우리밀 농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농부와 요리사의 연결에서 시작된 다정하고도 단단한 라당스 서클은 이제 음식시민과도 연결될 것입니다. 라당스밀은 기후위기 시대, 우리밀 농사가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질문입니다. 우리는 이 밀을 나누고 이 밀로 만든 맛있는 것들을 나누며 그 질문을 즐거운 마음으로 이어가려 합니다.
내일의 밀을 묻는 작은 라당스 서클의 파종기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가장 먼저 연결된 서클은 괴산의 ‘농사짓는 목수’ 라당스 서클입니다. 임태희, 김수정 농부는 다양한 밀 작부를 운영하며 유기농 밀 농사를 짓기 위해 목수일과 농사를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햇밀장에서 열의 있는 라당스 작업을 함께 했던 그라운드, 까뮈브레드, 더벨로, 밀봄숲, 수더분이 이 서클의 멤버가 되었습니다. 올해 처음 수확한 라당스밀은 10월 29일, 괴산의 밭에 파종되었습니다.
🌾 의성 '농부 이철규' 라당스 서클 : 다르마키친, 럭키베이커리
작년 라당스밀 파종에 참여하였던 의성 농부 이철규는 다르마키친, 럭키베이커리와 ‘의성 라당스 서클’을 만들었습니다. 이철규 농부는 자연재배로 다품종 밀, 사과, 쌀 등을 기르는데 올가을 메밀 수확 중에 부상을 당하셨습니다. 밀은 조금 늦은 11월 20일 파종을 마쳤습니다.
🌾 논산 '더불어농원' 라당스 서클 : 곡물집, 리피칩, 밭으로, 아쥬드블레, 올레무스, 유알티, 카페보안, 쿠아레비
가장 많은 참여자가 모인 곳은 신두철· 권태옥 농부의 더불어농원, ‘논산 라당스 서클’ 입니다. 이 서클에는 곡물집, 리피칩, 밭으로, 아쥬드블레, 올레무스, 유알티, 카페보안, 쿠아레비가 함께 합니다. 논산 라당스밀 파종 소식에 ‘벌써 라당스의 꼬순내가 난다’는 한 작업자의 말은 오랫동안 탄소농법으로 밀농사를 지어오신 두 농부의 기운을 복돋는 응원이 되었습니다.
🌾 밀양 '다랑협동조합' 라당스 서클 : 스톨트 쿠킹 스튜디오, 모모스커피
밀양의 다랑협동조합에서는 스톨트 쿠킹스튜디오와 모모스커피가 함께 ‘부산 라당스 서클’을 만들었습니다. 다랑협동조합의 김진한 농부는 자연재배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요리사들과 연결된 것을 기뻐하는 한편, 경운하지 않는 자연재배 밭의 특성상 지난해 심은 호밀이 함께 자라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도 전했습니다.
🌾 홍성 '채소생활' 라당스 서클 : 이히브루
이번 라당스 서클 중 가장 작은 ‘홍성 라당스 서클’입니다. 재생농업을 지향하는 채소생활의 박건오 농부는 제초를 위해 수개월간 덮개를 두었던 밭 가운데, 가장 좋은 위치에 라당스밀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홍성에서 자란 라당스밀은 지역의 작은 양조장 이히브루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당스 맥주로 양조될 예정입니다.
🌾 완주 '너멍굴농장' 라당스 서클
번외로, 올해 괴산의 ‘농사짓는 목수’와 의성의 이철규 농부가 거둔 씨앗 소량을 완주 너멍굴 농장의 100평 밭에 파종했습니다. 토종 씨앗을 이어가며 유기재배로 농사짓는 너멍굴 농부의 밭에서 자라난 씨앗들이, 앞으로 완주 라당스 서클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